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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예전에 정말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물건이 있었다.노호혼이라고, 햇빛을 받으면 쌔싹이 까딱거리며 움직이는 귀여운 물건이였다.당시 돈없는 학생이였던 나는 용돈을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원하는걸 부모님께 사달라 조를만큼 애교있는 자식도 아니였다.그렇게 몇개월간 기다리고 기다려서 명절날, 세뱃돈을 들고 간신히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샀다.그리 힘들여 손에 넣었으니 그 물건이 너무 아깝고 소중해서 닳을세라 케이스 안에 넣고 힘들때 가끔씩만 꺼내서 손바닥에 올려놓고 구경했다.그리고 십여년이 흐른 지금그 물건은 여전히 케이스 안에서 샀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남아있었다.내부 부품은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고, 색은 변색된 채로물건은 사용해야 의미가 있단걸 그때 알았다. 조금 나이가 들어서 가지고 싶었던 책을 구매했..

나는 오늘, 세상은 아직 따뜻하단 것을 느꼈다.그걸 느끼는 와중에도 여러가지 의심과 불신이 무럭무럭 피어났지만 어쨌든 그 행동 자체는 굳이 행할 필요가 없는 '선의'였기에 받은 입장에선 감사를 표하는게 당연한 도리.그렇게 나는 QWER 와인을 9병 가지게 됐다앞선 과정을 지나치게 생략한것 같다고? 맞다.구구절절하게 늘어지는 것 같아서 우선 결론만 말한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약 2주전, QWER 팬까페에서 QWER과 CU편의점 콜라보 와인을 낸다는 소문이 돌았을때다.그 말을 듣고 집 근처 CU위치를 모조리 파악하고 있을 무렵https://youtu.be/z8pOt533xL8?si=GESx_hbpxzM62xqR QWER와인 홍보 영상이다.내가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와인..

내가 언제나 과소평가하는게 있다.QWER 멤버들이 얼마나 팬을 생각하는지 가늠하지 못한다. 지레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움직인다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이번에 마젠타님과 콜라보한 브랜드 아노블리어, 그리고 쨍하기 그지 없는 오키나와에서 그보다 더 화사한 마젠타님이 걸친 의류를 보면서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 옷은 여성용이겠다. 젠타님이 내 시선을 전부 빼앗아 갔기 때문일까? 난 젠타님이 걸친 옷이 너무 찰떡같이 잘 어울려서 사이즈가 딱 젠타님이 걸칠만한 크기라 생각했고, 그래서 이번 옷도 XL를 샀다.그 결과는,,, 뭐.이번 여름도 푸댓자루 뒤집어쓴 나날을 보낼거라 생각된다. 어깨선이 과하게 남는다. 여성 평균키 이상에 평균체중 이상이라서 XL를 산거였는데 이번에도 과했다.QWER 팬인 바위게 여러분은 대..

오늘 사운D베리 2025를 보러갔다. 엄청 팬이여서는 아니고, QWER 말고 다른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한번 보고 싶어서 그랬다.밴드 라이브는 실제로 들으면 극상이라는데 QWER 공연을 보러갔을때 그걸 느끼지 못했었다.내 귀가 막귀여서 음향을 구분 못하는건지 아니면 QWER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벅차오름과 감격스러움이 고음질 음량을 덮어버린 건지 잘 구분이 안 가서 다른 밴드 라이브를 한번 듣고 싶어졌다.이왕이면 아는곡으로, 아는 밴드로 들어보고 싶어서 간 거였다.가서 느낀건데,, 정말 QWER 공연이 보고 싶었다.사람이 엄청나게 많진 않고 적당히 많았는데 무대가 잘 보이고 휴대폰으로 확대하면 가수 얼굴이 잘 보일만큼 가까웠다. QWER 공연 갔을땐 안 이랬다. 엄청 많은 팬 사이에 끼어서 잘 보이지..

타코야끼가 너무 맛있다.소스 가득 뿌린 타코야끼도 맛있지만 이m트에서 N브랜드 타코야끼는 전자렌지에 돌렸는데도 맛있더라. 5분쯤 돌려도 눅눅하긴 하지만 난 눅눅한 거 잘먹는 사람이다. 그 예시로 탕수육은 타협없이 부먹파다. 담궈먹는 건 남들이랑 먹을때 예의상 하지만 원래는 절대로 부어서 먹는다.어쨌든 눅눅한 타코야끼 잘 먹고 나서야 알았는데 칼로리가 참으로 어마무시하더라.이런 사설을 전해들은 PT쌤이 내 하지 근육을 차근하게 조지셨다. 죄송합니다근데타코야끼소스는안찍고그냥먹었던건감안해주세요아탄수화물과기름덩어리라고요아니알고있는데타코야끼가그렇게맛있는건제탓이아니라그게아니라죄송해요버피까지는제발자제우웨엑마지막엔 천국의 계단, 스탠드밀까지 30분 하란 지령을 내리셨다.막판엔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QWER 내이름맑음..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다.난 내 모습을 긍정하는 편이고 이정도면 살아가는 데 지장있는 외모는 아니라 자화자찬하며 살아서 다이어트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였다.그러나 허리가 도지기 시작했다.허리라는게 아프면 허리만 아픈게 아니라 가만히 있는 다리도 저릿저릿해진다.몸소 체득하게 되니 참 절실하게 느껴지는 의학지식이였다.다이어트를 미용목적이 아니라 절실하게 건강을 위해서 해야 했고 전문가의 1대1 케어를 위해 PT를 하기로 했다.그 결과 지난 1주일동안 PT 트레이너는 안 쓰던 근육을 알차게 조져주었고 근육통은 당연한 순서로 방문했다.허리통증은 나아졌다. 근육통과 교환당한 느낌이다 런닝머신을 뛸때 도움이 되는건 유×브 QWER 플레이스트이다. 앨범은 전부 소장해서 곡은 전부 있지만 굳이 유T브로 보는 이유는..

중앙일보 신문에서 이런 저런 이벤트를 진행했던 모양이다.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 신문 지면 광고로 QWER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바로 눈이 돌아갔다. 안그래도 요즘 공연을 안해서 수요가 부족한 상태였다. 신문, 신문을 어디서 팔지? 초등학교때 신문지는 삶의 일부였다. 구매할 필요도 없었다. 지하철에서 신문 읽던 아저씨들이 수두룩하던 때였다. 그때는 심지어 '크게 펼쳐보면 옆사람이 불편해 하니 반씩 접어서 읽자'는 문구가 지하철 광고판에 크게 박혀있었다. 지금은 '큰소리로 통화하지 마시오'란 문구로 대체된 듯 하지만, 신문지는 그만큼 흔한 존재였고 바닥에 널부러진 신문지가 있으면 있을 정도라두고 그냥 집어왔다.그런 시대였다. 신기한 마음에 한번 뒤척여보고 4컷 만화코너가 있으면 정신 못 차리고 신나게 읽..
정규 앨범 발매는 아니고, 유튜브에 갑자기 업로드된 한 편의 동영상으로 나왔다.https://youtu.be/CGvqj7bzCVY?si=GKq0yNOxHq6Htv0z 일단 정말 영문 모르겠다.2주 동안 공식 유튜브로 자작곡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으니까 엄청 감격스럽고 엄청 좋아할 준비가 됐지만그러니까 이렇게 갑작스레 마주할 준비가 됐단 뜻은 아니었다진심으로 그리 생각한다잘 모르겠다.그러나 듣지 않을 이유가 없다.일단 여기가 회식자리든 아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요즘은 무선 이어폰이 참 잘 돼있다.유선 이어폰을 선호하지만 이런 은밀성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게 무선 이어폰이니까우선은 어떤 조치 없이 그저 흘러가는 한곡을 듣는다나쁘지 않아 멈추지 많고 흘려듣는다. 그리고 ..
알람 맞춰 일어났다. 히나님 팝업이벤트는 빠르게 탈락했다. 예비번호도 없는 탈락이다. 응모는 이게 문제다. 괜한 기대를 하게 되니까 싫다.다행히 별다른 절망감은 안 들었고 그냥 잠이 일찍 깨버린 허탈감만 남아있다.정말로 히나님이 보고싶으면 어떻게든 가서 무작정 대기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뵙고 싶은건 아니였다. 그런데 뭔가 기묘한 허전함이 있을때.그럴땐 QWER 공식 유튜브를 봐야한다.한번 보면 모든 근심과 시름을 잊고 두통경감 고민해결!그리 생각하면서 시청했는데 평소랑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최애의 아이돌 시즌 2에서 많이 나온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진행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진지하게 자작곡에 도전하는 내용이였다.이제 자작곡을 만드려하는구나. 지금같은 곡도 좋은데 정말로 QWER만의 곡을 만들려고 하..

하늘이 아름답다.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헛된 기대를 얹어선 안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단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그치만 인스타크램 광고에선 방석이 떨어졌는걸! 이야~~방석 파나 보다 생각하면서 조금 두근두근했다고!!못해도 2,3개는 살 작정으로 갔단 말야!!! 그런데 왜 안 파냐고! 난 침대 어디에 올려둘지 다 구상했단 말야!어쨌든 수원 스타필드에 WMC 팝업스토어가 2/15~27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16일 오후 3시에는 QWER히나님이 방문예정이고, 이벤트 참석 인원을 15일 ~16일 오후 12시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 중 추첨으로 50명을 뽑는다고 한다.오픈런은 자신없지만 이정도면 한번 가서 응모하는것도 나쁘지 않고, 히나님 방석이 가지고 싶어서(파는 줄 알았다) 토요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