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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예전에 정말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물건이 있었다.노호혼이라고, 햇빛을 받으면 쌔싹이 까딱거리며 움직이는 귀여운 물건이였다.당시 돈없는 학생이였던 나는 용돈을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원하는걸 부모님께 사달라 조를만큼 애교있는 자식도 아니였다.그렇게 몇개월간 기다리고 기다려서 명절날, 세뱃돈을 들고 간신히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샀다.그리 힘들여 손에 넣었으니 그 물건이 너무 아깝고 소중해서 닳을세라 케이스 안에 넣고 힘들때 가끔씩만 꺼내서 손바닥에 올려놓고 구경했다.그리고 십여년이 흐른 지금그 물건은 여전히 케이스 안에서 샀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남아있었다.내부 부품은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고, 색은 변색된 채로물건은 사용해야 의미가 있단걸 그때 알았다. 조금 나이가 들어서 가지고 싶었던 책을 구매했..
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2025. 4. 8.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