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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QWER은 귀엽다 본문

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QWER은 귀엽다

dian11 2025. 5. 1. 20:43

새삼스럽게 당연한 진리를 한번 더 강조해본다.
왜냐고? 오늘 내가 귀여우니까

갑자기 술을 처먹고 헛소리를 짓껄이는걸로 생각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맨정신이다. 더 이상하다고?

드디어 미쳤냐고? 미쳐있긴 하지만 맨정신이다. 물론 미친걸 부정하진 않겠다.  
비수기 성수기 안 가리는 일에 밀려서 바빴고, 어울리지 않는 갓생을 사느라 번아웃이 와버렸다.
모름지기 인간이란 도롱이벌레처럼 이불안에 말려있어야 회복하거나 QWER버스킹을 참석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했으나 짬이 나질 않았다. 국내에서 버스킹을 3번이나 한건데 못 간거다
그러면서 쉬지도 못했다.
그말인즉슨 정신적 신체적으로 조금 몰려있긴 하지만, 어쨌든 내 자신이 귀엽다는건 맨정신으로 하는 소리다.(사실 스스로가 약간 못 미덥긴 하다. 과연 지금 난 제정신인가?)


그럼 왜 갑자기 귀엽다고 난리가 났냐고?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미쳐버린 날씨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4월에서 5월로 접어들며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창한 봄날,,, 이 아니라 비오는 날

기온이 떨어져서 발이 시리다. 이상기온으로 무더위만 경계해 반팔티를 그러모으고 겨울옷은 싹싹 긁어모아 정리하던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질법하나, 삶은 언제나 발상의 전환

지난 겨울동안 아껴입은 입을타이밍을못맞춘 옷을 입을때다



니티드랑 콜라보한 시요밍 도넛니트 블랙버젼!!

푸댓자루같은 옷만 걸치고 다니던 때랑 달리 이번에는 다행히 사이즈에 딱 맞게 샀던 니트는 여전히 소매는 크지만 귀여웠다.
큼직한 도넛이 가슴팍에 박혀있고, 소매쪽엔 포인트로 작은 도넛이 수놓아져서 귀업다. 나도 귀여워지는 기분이다.
그대로 시요밍 니트 후드 가디건도 걸친다. 따스한 봄날이여야하는 날에 눈밭에서 뛰놀단 시요밍이 떠오른다.

정말 가슴따뜻해지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옷은 있든 말든 그저 걸치기만 하던 내가 예쁜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한 순간이였다.


도넛니트로 끝낼 수 없다. 시요밍이 버스킹때 입었던 가디건도 걸쳐줘야 한다.


귀여운 옷을 입으니 내가 귀여워지는게 느껴진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감격.

날씨가 좀 뒤죽박죽이면 어떤가. 옷이 예쁘고 눈밭을 뛰어놀던 시요밍이 사랑스러우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