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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QWER시연님 니티드 팝업 후기 - 부제: 그치만 시요밍이 날 먼저 꼬셨다 본문

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QWER시연님 니티드 팝업 후기 - 부제: 그치만 시요밍이 날 먼저 꼬셨다

dian11 2024. 12. 31. 21:18

솔직히 진짜 솔직히 말해서 난 옷에 돈을 안 쓰는 사람이다. 지난 5년간 옷 사는데 들인 돈보다 2개월 사이 옷 사는데 쓴돈이 많다.
정정한다. 지난 7년동안 옷에 쓴돈 보다 최근 두달 사이 쓴돈이 많다. 거기다 쵸단님 콜라보도 하니 정말로, 정말로 이제는 돈을 아껴야 할때가 왔다. 월급날이 아직 멀었다고

그런데 시요밍이 말했다. 나랑 커플티 입자고


아 그럼 사야죠, 시요밍이 나랑 커플티 입자는데 내가 입어야지



그래서 한벌 샀다. 일단은 니트 한벌, L사이즈로 샀다. 그럭저럭 입어지는 사이즈다. 이건 좀 사이즈가 여성용으로 나온것 같다.

요 도넛 포인트를 보라, 너무 귀엽다. 흰색 니트를 살까 고민했고, 렛츠 러브 맨투맨 살까 고민했지만 역시 시요밍은 도넛이고, 까만 옷을 자주 입으니 니트가 좋았다



이건 그래도 좀 아까운듯 해서 산 키링이다. QWER 헤드셋을 쓴 검정 고양이다. 원래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QWER로고가 있길레 그냥 샀다.

그래서 여기서 멈출 생각이였다. 생각이였는데,, 판교 현대 백화점에서 니티드 팝업을 한다고?

거기다 십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무신사 라이브에서 선착순으로 줬던 도넛 캔뱃지를 준다고?

좀 흔들리긴 했다. 명백하게 최애가 쵸단님이고 차애가 마젠타님이고 히나님이 젤 취향인 외모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연님을 안 사랑하는 건 아니다. 진심으로 궁극기라고 생각하며 사모하고 있어요, 시요밍.

그런데 쵸단님 생카에 히나님 콜라보 팝업 스토어를 갔으면서 시요밍 콜라보 팝업을 안가는건 내 신념에 위배되는 일이였다.
비록!! 히나님 팝업처럼 화려하지 않고 그냥 매장한구석에 조용히 있는 정도라 해도 가야 했다.
돈은 월급전까지 굶으면 해결되는 일이다. 마침 다이어트도 좀 하고 싶었으니 오히려 잘 됐다

그래서 판교 현대백화점으로 출발


날씨가 화창해서 그럭저럭 걸을 만했다. 버스 멀미때문에 죽을뻔했지만 그건 내 사정이니, 시요밍 팝업을 가야한다

현대 백화점 4층. 딱 저기 무지가 있는 위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옆에선 무슨 꼬치 게임 팝업? 을 하는데 관심없어서 잘 모르겠고, 니티드로 돌진했다



도착! 시요밍이 날 반겨주었다.

매장은 이게 전부다. 정말 딱 이게 전부다.
그리고 시연님과 콜라보한 옷은 저기 옷걸이 한줄에 걸린 옷이 전부다.
시요밍도 정말 대단한데 규모를 크게 열어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시요밍은 귀엽고 아름다우니 미모 감상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조금 할인가가 적용된듯 하다. 흰색 도넛니트는 예쁘지만 이미 검정색을 샀으니까 지나치고

10만원이상 구매시 사은품으로 주는 캔뱃지가 남아있는지 문의해보았다.

시연님 포카도 있다고 보여주셨는데 순간 정신이 어지러워지고 눈을 콱 감았다. 안 좋은 버릇이 또 나왔다. 시요밍 포카가 너무 귀여운 나머지 육성으로 "하, 너무 귀여워" 를 말해버렸다.

점원분 눈이 좀 따스해진것 같은데 착각일거다. 제발

문제가 생겼다. 시요밍이 좋아하는 도넛 캔뱃지를 받으려했는데 니티드 포카 시요밍이 너무 귀여웠다.

이제 십만원어치 구매는 문제가 아니였다. 포카, 포카가 지나치게 귀여워
그래 우리 시요밍이 귀요밍하지. 니트입고 겨울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건 우리 시요밍밖에 없어. 거기다 애교도 뿜뿜에 사진빨도 잘 받고 멘트도 사람 홀리게 잘 던져서 예정에 없는 구매를 하게 한다고! 시요밍 안 사랑하는 방법이 뭔가요, 있어도 가르쳐주지 마세요. 난 시연님을 사모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그보다 시요밍이 날 꼬셨어! 니트로 포근히 감싸진채 눈꼭 감고 있는 시요밍이라니 이건 사기죄로 고소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과연 QWER 밴드의 궁극기. 예상치 못하게 심장에 스트라이크를 날려놓고 본인은 눈을 깜박깜박하고 있다니 징역형에 처해야 한다. 왜 귀여움에 귀여움을 제곱해서 이두박근 대신 귀엽근을 뽐내고 있지? 그러고보니 시요밍귀요밍 제국이 건국됐다고 들은 것 같다. 바로 내 마음속에


하, 시요밍은 너무 귀엽다




성공했지만 실패해서 돌아왔다
쵸단님 콜라보 제품도 사야하는데 돈을 생각보다 많이 써버린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