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기 위한 일상 -여행일지
QWER 후아유 타임스퀘어 공연 후기 본문
달력에 적어놨다. 11월 27일 QWER 스타필드 공연
꿿
무슨 소리냐고?
어디서 어떤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공연장 위치를 완전히 착각하고 교통편을 찾아보다가 8시간전 팬까페 정보로 영등포 타임스퀘어란 걸 알게 된 어떤 바보가 내는 소리다.
사실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사전정보 조사가 미흡했던 내 실수다.
후아유와 콜라보 이벤트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공연 이벤트라고 분명히!! 팬까페에 적혀 있었는데!!
어쨌든 출발전에 알아서 다행이였다.
그러면 두번째로 QWER 실물 보러 출발.
공연 2시간 30분 전인 4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도착했다.
저번 공연 -허준축제-때 빈속으로 갔다가 3시간 제자리 서기 이후 적어도 배는 든든히 해야 기다릴 체력이 생긴다는 교훈을 얻은 나는 의지를 다졌다. 식사는 바로 준비되는 메뉴로 10분안에 마신다. 누워서 떡먹기다.
회전초밥 집을 들러서 6접시를 한번에 마시고 나와서 공연장에 도착했다.
아름답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거 같은 벅차오름을 참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저걸 보라고. 장장 3층에 걸쳐놓은 거대한 등신대 플랜카드를 보라고. 우리 집앞에 걸려있으면 아침마다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를 외칠만큼 자신감이 벅차오르는 환상적임이잖아.
이렇게 대놓고 사람 미치게 만들기 있기 없기?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려다가 제발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 여기 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곳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우선 콜라보한 제품 전시를 감상했다
후후후 콜라보의상에 카페트까지 QWER 로고가 있다. 아주 좋다. 그리고 옷 전시하면서 LP판까지 바닥에 셋팅했는데 Harmony of discord라고 적혀 있다. 후아유에서 힘을 좀 많이 준 듯 하다. 이런 좋은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저 LP판이 탐난다. 실제로 쓰지 못하겠지만 데코용으로 쓰면 딱 좋겠는데.
침만 주르륵 흘러내린다. 저때 옆에 계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실제로 억, 흐억, 너무 좋아, 대박같은 의성어를 무수히 뱉어낸 듯하니 (정확히 몇번이나 말했는지 기억 안난다) 신경쓰였을 것 같다.
공연장 옆면의 가림막? 벽에는 이렇게 예쁘고 크게QWER단체 사진을 올려주셨다. 매애우메에에우메에에에우 감사합니다. 우리 QWER 사진을 이렇게 이쁘게 뽑아주셔서.
한마리의 염소에 빙의해 메에에 거리며 열심히 한바퀴 둘러본 뒤, 궁연을 볼 위치를 물색했다.
처음엔 5시간 미리 대기할 수 없으니 2층에 가서 항공샷을 보려했다. 그런데 우연히 사이드가 비었고, 딱 나 한사람 끼어서 공연장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걸 발견했다. 2층이나 3층에서 보려했는데.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자리를 잡고 2시간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당첨자용 관람석이 다 채워졌고, 대포카메라가 하늘 높이 설치되고, 2층에도 경호원이 다니며 부지런히 사람 통제하는걸 구경했다.
다들 정말 QWER 좋아하는구나. 하긴 좋아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실내라 그런지 적당히 따뜻하고, 발바닥 저린감이 덜해서 다행이였다.
6시 15분쯤 됐을까, 사회자분이 나와서 후아유 브랜드 관련해 설명하고,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관계자분이 QWER 멤버 분들이 LP판에 싸인을 할거라고 하며 동선을 체크하셨다.
,,, 내가 서 있는곳 바로 옆에서.
잠시만, 여유를 주세요. 저 지금 당황했습니다. 갑자기 멤버들 근접샷을 주신다고요? 전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요. 아, 아,아직은 준비가 안됐다구요. 소용돌이쳐서 어지러워지는데
진짜 왔다
너무,, 너무 가까워요.. 저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이렇게 3M거리 근접에서 마주하면 좀 어지러워지거든요. 카메라 너머가 아니라 맨눈으로 담아야 하는건 아는데 기억이 안날까봐 무서워서 필사적으로 찍었거든요.
전문 사진사분 뒤에서 열심히 찍고 있는데 위치상 쵸단님과 마젠타님밖에 안보였다. 다른 팬분이 올려주신 사진 보면 되니까 그냥 내 전용 기록 남긴다는 마음에 쵸단님 귀여워 마젠타님 귀여워 역시 실물 최고 팬싸도 응모안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가성비 너무 좋은거 아냐? 뇌까리고 있던 찰나.
사진사 분이 쵸단님 여기 봐주세요라고 하셨다.
돌!아!버!리!겠!네!
미친 외모! 이게 바로 조별과제 성공물이자 포토샵의 고수가 정성들여 돌려깍기를 해도 나오지 않는 초자연적인 귀여움! 사진이 반도 못 담아내네! 쵸단님은 사진빨을 정말 못 받는구나! 어떻게 고개를 살짝 갸웃한 것뿐인데 저 45도 각도에서 황금비율이 등장하셨을까! 위 사진처럼 순간적으로 세상을 모자이크- 블러처리하셔서 딱 쵸단님밖에 안보였다.
그래서 이사진에 사진사 분 뒷통수가 너무 강하게 나왔단 걸 지금 알았다. 죄송합니다. 모자이크 처리 한번 더 할께요
쵸단님의 얼굴을 너무 가까이서 보니 삶이 힘들어질 거 같아서 마젠타님 얼굴을 필사적으로 직시했다
이쪽도 만만치 않았다. 바비인형인줄 알았다.
눈 크고 코 오똑하고 볼 발그레,, 순간 정신을 잃게 하는 미모였다.
가까이서 QWER을 본 충격으로 시력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래서 분명 보였던 공연장이 잘 안보이게 됐다.
다들 악기 셋팅하고 있는데 내가 왜 핸드폰 안 바꿨지 다시금 후회가 됐다. 분명 나쁜 아이는 아닌데 다른분들이 찍는걸 보니 화질이 정말 엄청났다. 역시 사야했어,,,
가장 먼저 셋팅이 끝난 마젠타님이 귀여운 짓을 한다. 호흡이 곤란해지는 치사량이나 다행히 거리가 멀어서 당장 죽지는 않았다.
히나님 미모는 언제나 미쳤다는건 알았는데 오늘따라 유달리 더 깜찍해서 호두깍기 인형이 되어 호두를 박살내고 싶음 귀여움이다.
그,, 휴대폰 화질이 구린것도 있는데, 시요밍은 정말 손을 멈추지 않아서 찍은 사진마다 손이 제대로 나온게 없다...
어쨌든 공연 시작.
첫곡 내이름 맑음
역시 보컬이 하늘을 뚫어 라이브 최고야. 분명 마이크 잡고 말할때와 달리 타임스퀘어 천장을 찌르는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진짜 라이브 공연은 베이스랑 드럼이 강하구나. 실내공연이라 그런지 소리가 잘 들렸는데 베이스,, 배우고 싶어졌다. 깊이 깔아주는 맛이 있네. 히나가 치는 피아노도 들릴때마다 반가웠다. 생각해보니 전에 갔을땐 기타를 쳤어서,, 그때 내이름맑음 곡에 히나가 처음으로 기타로 공연했던 때라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귀한 경험을 했다.
피아노도 간주를 넣으면 최고야
하필 드럼이 잘 안보이는 자리라서 좀 슬펐지만 쵸단님이 치는 드럼을 라이브로 듣다니 행복했다.
다음곡은 디스코드
확실히 실력이 늘었다.
히나님이 기타치는데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명 저번에는 거의 안들었는데! 젠타님은 특히 리듬을 타고 있었다.
중간중간 손도 번쩍 들고 점프하고 시연님과 안무도 같이 한다, 멋있어
글고 다들 마무리 포즈도 같이 해주네 좋아, 아주 좋아 죽겠어!!
사랑하자를 부를때쯤 난 거의 정신이 나가 있었다.
에에에 하지마 쵸단님 귀여워 죽겠어!
젠타님 노래 잘한다,, 시연님 다음에 부르는데 안죽어,,, 젠타님도 상당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다는걸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공연을 멈추고 옷 소개 시간이 있었다.
쵸단님 멘트 좋아
젠타님 애교 정말 많구나
히나님,, 정말 육성이 사기구나 귀.여.워. 대문자와 궁서체와 온점을 꼭 넣어야 해
시연이 귀여워, 그런데 오늘 멘트가 더 적은것 같은데...?
안나슬
라이브다. 안나슬 라이브를 내가 듣고 있다며 감격하고 있는데 갑자기 노래중간 기침소리가 들렸다.
시연님 목상태 괜찮을까? 중간에 기침했어. 요즘 날씨 급격하게 추워지고 눈오는데 건강 잘 챙겼으면 좋겠다.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모과차 잘 끓여먹고,,, 목도리 잘하고 다니고 옷 따뜻하게 입고,, 아프면 쉬는것도 방법이야...
앵콜곡으로 필수곡
고민중독이 나왔다. 정말 신나는곡이지만 시연님이 치어리딩 파트가 있어서 좀 걱정됐는데 옆에서 젠타님도 중간중간 안무해주시고 쵸단님이 스틱 돌리기하셨다.
실물로 봤어 내가 쵸단님 스틱 돌리기를 실물로 봤다고! 찍진 못했지만 봤어!! 이제 눈감아도 여한이 없다.
모두 좋아해를 외치고 열심히 드럼을 두들기던 쵸단님은 막바지에 진짜 일어나서 내가 미쳐버려 저렇게 열정적으로 드럼을 치다니 멋져 반해버릴거 같아
내가 핸드폰,, 좋은거 산다.... 아니면 기술이라도 배운다,, 그치만 구린 화질에도 이렇게 귀여운 우리 QWER최고다
멤버들 싸인 LP판. 정말 탐났다... 진짜로 탐났다...
공연 직관가길 잘했다. 정말 잘했다. 다음에도 또 기회가 생기면 3시간 일찍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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