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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QWER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번지고 볼때마다 사랑스럽고 눈에 띌때마다 이 세상 모든 번뇌를 해탈에 이르게 한다. 얼마 전 팬까페에서 얻은 포카로만 미니 앨범을 만들어 출퇴근 길마다 상시로 들여보면 어떻게든 힘겨운 하루를 이겨낼 수 있다. 물론 앨범에서 얻은 포카들도 사랑스러워 죽겠지만 이건 책상에 전시 중이니 약간 용도가 다르다. 어쨌든 하루의 활력을 얻게 해주는 QWER 을 왜 데뷔 1년이 다 되서야 좋아하게 됐을까. 접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내게는 다른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가짜 아이돌] 때문이다. 당연히 노래가 문제가 아니다. 노래는 영감을 주신 하늘에 계신 분께 다섯번 정도 연속으로 기도를 올려도 모자람 없다. 가사는 흠 잡을 데 없다. 아니, 흠잡는 다는 발상 자체가 모독적..

아마 이게 진짜 팬까페 후기가 될것이다. 전날에 쓴 글은 피곤하고 힘들어서 정말 갔다왔단 기록만 올렸으니까. 하지만 글이란 건 단순하게 적는게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을 반추하고 감정을 담아내서 자신의 기억을 남기는 수단이다. 기록으로서 남기는 것도 가치가 있지만 좀더 감정을 담아내고 첨삭하지 않으면 나만의 것이 될 수 없다. 그러니 두번째 날 간것은 좀더 개인적인 사견이 많이 들어갔다. 일단 피곤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고를 쓰고 그 다음에 조금 다듬은 것이니. 물론 첫째날은 훌륭했다. 나는 QWER 팬분에게 좀더 경의심을 갖게 됐으니까. 공식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개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며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만든 굿즈가 아니라, 오로지 본인이 가진 열정과 사랑, 존경과 경외를 담아 스스로가 할 수..

처음부터 확실히 명시해두겠다. 내 인식이 안이했다. 팬까페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늦은 시간에 가서 많은 상품을 놓쳤다. 그리고 뭘 파는지 미리 조사해뒀다 해도 제대로 된 지식이 없으니 사기도 애매했다 홍대에 열린 팬까페는 총 세개. 충분히 걸어다닐만한 거리다. 그러니 하루만에 가자고 마음 먹고 이동했다. 첫번째는 홍대역에서 가장 가까운 까페. 도착시간은 오후 4시. 오디너리 아카이브 길찾다가 지나칠 뻔 했지만 우리 QWER 포스터를 발견해서 제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 마자 6000원짜리 음료수를 계산하라고 했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음료수가 대부분 매진이였다. 자몽에이드를 골랐다. 이렇게 주시는구나. 컵과 음료수는 아예 밀봉해서 주는구나. 컵은 보존이고, 음료수는 제조가 아니라 미리 만들어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