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기 위한 일상 -여행일지
'온 세상이 QWER이다' 개인적인 후기 본문
QWER 팬, 바위게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유명한 네임드 팬
교수님
QWER에게 덕통사고를 당한 40대 대학교수님으로 주기적으로 QWER에 대한 애정을 칼럼형식으로 기고하시는걸로 유명했다.
심지어 책으로 출간까지 하신다니
팬이 아니더라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본래 쓰시는 칼럼도 상당한 문체를 자랑하며 해박한 사회지식을 포함하고 있어서 QWER에 견해가 엇갈려도 후회할거 같진 않았다.
정가 18,800원 책을 구매해서 새벽 1시에 맥주 한캔을 들고 표지를 넘기기 시작해서 새벽 3시 반, 독서를 마치고 리뷰를 위해 핸드폰을 들었다.
일단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지 않고 결말까지 봐야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한자리에서 끝까지 본 뒤 1회차 감상을 말하자면, 조금 허들이 높았다.
'온세상이 QWER이다' 란 책은 팬문화나 밴드, 아이돌 문화에 대한 소개가 아닌 QWER팬이 왜 QWER을 좋아하는지를 같은 팬에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물론 공연을 간 후기도 몇장 적혀 있으나 주된 내용은 QWER에 빠진 계기와 멤버들이 왜 좋은지, QWER이 유명해지게 된 사회적 현상을 본인의 견해로 분석한 것이다.
저자는 동양철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로 다년간 논문작성으로 쌓아올린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상기 서술한 내용을 사진 한장없이 글로만 한권을 꽉 채워서 썼다. 새벽감성에 기대 가볍게 읽기는 좀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니 읽기 전 논문을 읽는다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위해 최소한 두가지가 선행되어 있어야 한다.
확실히 짚고 넘어갈 건 이 책은 QWER 팬이 QWER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말인즉슨 가장 필요한 최소 조건은 [유튜브 'QWER' 채널에 있는 모든 영상을 1회 이상 시청할것]이다
물론 최소 조건이며 QWER이 객연출연한 유튜브,팬까페 가입, 멤버들 개인방송, SNS까지 전부 봐야 매끄럽게 읽어나갈 수 있다.
두번째이자 필수까지는 아닌 선행조건이 있다. 일본 만화를 위주로 한 서브컬쳐 문화에 정통할 것.
저자가 오타쿠 출신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더 쉽다. 최대한 유명한 작품 위주로 골라서 설명하신 듯 하지만, '주술회전' '귀멸의칼날' '최애의아이'처럼 최근에 알려진 유명한 작품부터 '봇치더록' 같은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작품, 심지어 세대를 거슬러 간 '슬램덩크'와 '에반게리온'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까지,
저자가 사용한 비유법과 묘사를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선 위에 언급한 작품을 전부 봐야 한다. 심지어 본 것을 넘어 등장인물 이름을 모조리 외우고 장면하나하나 기억해야 될 정도다.
물론 QWER 시작자체가 서브컬쳐 문화에서 파생됐으며 멤버 전부가 만화를 좋아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만큼 이 책을 읽을 팬이라면 관련 지식을 당연히 지니고 있을 수 있다.
저자 역시 멤버들이 언급한 만화 위주로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모르는게 있을 수 있다. 40대 아재팬을 자칭하는 만큼,, 세대차이가 있어서 나는 처음에 슬램덩크와 신비한 바다 나디아에 관한 인용을 알아듣지 못해서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 특히 봇치더록은 보지 않아서 그쪽 계통 설명은 이해가 늦어졌다.
책을 읽는데 문제 없지만, 알고 있다면 재미가 배로 뛰었을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이 책은 QWER 팬의 입문서로 상당히 훌륭하다.
관련 논문을 주석으로 달아놓는 논문저자 특성이 여지 없이 묻어나 글 한줄 인용한 QWER관련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한장 걸러 한장씩 빼곡하게 삽입되어 있다.
일일히 검색해볼 필요 없이 궁금하면 바로 확인 해볼 수 있으니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
영상을 전부 봤던 팬이라도 아, 그땐 그랬지 생각하며 영상을 다시 복기 하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QWER 팬이 되고 싶은 초보나 전부 알고 있지만 복기하고 싶은 고수도 좋아할 만한 책이다.
즉, 이 책은 QWER팬인 바위게를 위한 책이다.
최종적인 후기
봇치더락을 보러가야겠다
추가 후기
저자의 최애는 시연님 같다. 시연님에 대한 서술이 압도적으로 길다. 마젠타님도 좋아하시는 듯 한데 초반엔 거의 시요밍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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