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2025.10.03 QWER 첫 단독 콘서트 락케이션 1일차 본문
어째서일까
Qwer 콘서트가 하나도 기대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감정이다. 길게 글로 풀자면 줄줄이 늘어놓을 수 있으나 다른 주제를 우선시해서 쓰고 싶으니 그러지 않겠다
어쨌든 까닭 모를 권태감에 시달리며 아슬아슬한 시간에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지나치게 아슬아슬해서 팬콘서트때 구매한 라이트밴드도 두고 와서 좀 착잡하기까지 했다.
여러 뒤숭숭한 마음이 섞인 초행길은 꽤 험난한 기분이다.
계속 길을 확인하게 된다. 그래도 우리 바위게 팬여러분을 믿고 직진하며 지하철 역에서 나온 순간
남자 아이돌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이런, 하필 바로 옆건물에서 타 아이돌 콘서트를 연다.
확실히 아이돌 팬덤이 강하긴 했다. 수많은 아이돌 팬 사이사이 섞인 소수의 바위게를 따라 직진했다.
우리 팬덤이 작은 규모라 생각하진 않았는데 조금 씁쓸해지긴 했다. 굿즈가 다 매진되서 못 살 정도였는데.
응원봉 수령도 내일이라 맨몸으로 터덜터덜 걸어온 나로선 저멀리서 보이는 큐떱카가 굉장히 반가웠다.

비가 와서 이벤트가 취소 된건 슬픈 일이다. 너무 촉박하게 출발해서 어차피 살 시간이 없었던건 제쳐두고서라도.
어쨌든 스탠딩 자리로 가서 줄을 섰다
여기서부터 아는 구역이다. 저마다 QWER 콜라보 브랜드 옷을 걸치거나 키링을 하나씩 매달고, 응원봉을 들고 있었다.
그건 괜찮았지만 내 어깨는 괜찮지 않았다. 요새 목근육 근육이 지나치게 뭉치더니 오늘 아침 단단히 탈이 났기 때문이다. 원체 연약한 허리엔 보조기 채우며 단단히 방비했건만 어깨는 복병이였다.
공연이 5시라면 스탠딩 줄은 4시까지 서야하고, 입장은 4시 30분이다.
공연시간까지 합치면 3시간은 넘게 서있어야 하는데 버틸 수 있을까? 줄 마지막으로 갈까 수없이 고민했으나 모처럼 친구들이 도와준 티켓팅, 앞번호가 소중했다
버티자

나름 앞번호지만 이미 입장하신 분이 많았다.
방금 본 타아이돌 팬을 떠올리자 새삼 슬퍼진다. 여자치고 작은키가 아닌데, 바위게 평균신장에 비하면 너무 작다.
까치발 들어도 드럼 구역이 안보였다.
앞줄이여도 안보인다.
펜스 줄에 붙었다. 오늘 공연만 참고 보자.
오늘 공연만
그런데 A구역과 B구역 사이 거리가 상당히 넓었다. 그리고 맨바닥이 아니라 누가 봐도 무대장치가 깔려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움직일 수 있는 멤버- 보컬 시연이가 앞으로 나와서 춤추려나 생각했다
5시.
화면이 어두운 구름으로 메워지고 천둥번개가 치기에 시작하겠다 싶어 빤히 보고 있을때



맙소사
무대가 전진했다. QWER로 장식된 분홍색 배모양 무대가 앞으로 서서히 다가왔다. 설마 저 배는 청춘서약 작곡할때 흔들리는 파도속에서 항해하는 QWER을 상징하는건가?
다들 흰색 제복에 금색견장을 단 눈물나게 아름다운 의상을 입은걸로 보아서 틀림없다.
예전 방송에서 드럼은 못 움직인다고 아예 무대를 이동시키켔다 하더니 진짜로 움직였다. 그리고 펜스쪽에 붙어있던 내게 매우 운이 좋게도 드럼이 바로 내 정면에 있었다.
쵸단님이 드럼 연주하는걸 이렇게 가까이서 볼수있다니
이미 스탠딩의 힘든 기다림이 용서됐다. 됐다 이미 충분했다. 티켓값은 이걸로 다 했다.
첫순서부터
지구정복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더니 바로 오버드라이브를 연주했다. 역시 드럼은 가까이서 들으니 심벌즈 소리가 쟁쟁하게 들렀다. 그래 드럼은 역시 기세지!!
쉬지않고 고민중독까지 엄청나게 밀어붙였다. 단독콘서트 처음을 이렇게 화끈하게 달리다니 배움의 깊이가 굉장히 깊어보였다. 황금색 의상에 맞춘 시요밍의 새로운 금색 메가폰도 멋지다.
연달아가짜 아이돌 검색어는 qwer를 부르는데 무대에 댄서분들도 있었다. 그보다 그 노래에 춤이 있었구나...
수수께끼 다이어리까지 부르고 VOD가 틀어졌다.
vod는 큐떱 상사 관련이였다. 역시 세계관이 연결되있었...!진 않았지만 나름 연관성은 있었다.
'돌'사원이 상사들에게 들볶이다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였다.
첫날부터 자세히 쓰긴 그러니까 마지막 날에 자세히 써야 겠다.
어쨌든 알고리즘 블라썸 배경음악이 들리며 무대가 또 전진했다. 이번엔 하늘색 츄리닝으로 의상을 바꿨는데
메아리. 좋은 노래다,, 라고 하는데 갑자기 젠타가 엄청 멋있게 베이스 연주를 하더니 자유선언!!
사랑하자 할때 무대가 딱 내가 가까운곳으로 전진해와서 너무 선명히 보였다.
심지어 자기 소개할때도 딱 내 위치에서 잘 보이는 곳에서 멈춰서 엄청나게 좋았다.
무대 디테일이 그때서야 잘 보였는데
하늘색 바지 한쪽단은 멤버별 상징색으로 그래피티 되있고,
각자 상징색 손수건하고 있었다
그보다 락케이션이
락 플러스 베케이션이구나,,,
나는 영락없이 바위게의 바위과 월드 로케이션의 로케이션을 합친 줄 알았다
어쨌든 이번에는 단독콘서트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소통이 많고 멤버끼리 꽁냥꽁냥 움직이는 게 많아서 좋았다.
일단 대표적으로
따단!
파도타기~~
입반주하면서 떼창 준비~
아이해브어 락 아이해브베케이션 엇 락케이션!
정도로 요약하겠다. 어쨌든 즐거웠다
소다팝을 부르는 히나는 역시 귀여워
비눗방울 흩날리면서 내이름 맑음까지 듣고나서 다시 VOD가 재생됐다.
큐떱투어로 간 돌사원이 락케이션을 보러 떠난 이야기였다
옷이 바뀌었다.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대비가 어울려,, 예뻐,,,
D-day를 듣고, 손뼉치다가 행복해져라를 듣고, 이번 콘서트는 확실히 미니 3집곡을 많이 연주하는걸 알았다.
최근에 공연을 안가서 전부 처음 들으니 더 열심히 듣다가
대관람차가 나와서 역시 명곡 인정!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끝낸다고 해서 설마했다. 아직 진짜 중요한 별의 하모니나 디스코드나 눈물참기가 안나왔어!!
라고 하는데 바로 눈물참기가 나왔다. 역시 눈물참기는 좋은 곡이다. 그동안 모인 서사가 폭발하는 느낌을 준다고! 좀 눈물,흘릴뻔 했으나 참았다!!
별의하모니를 듣기 전까지 울 순 없잖아!! 물론 별의 하모니때도 참았다. 정말 좋아하는 곡이니까 집중해서 들어야했거든.
안녕 나의 슬픔 때는 좀 위험했다. 쵸단님은 눈물날거 같을때 하늘을 보면서 치는데 딱 그 모습이여서 나도 위험했도. 슬픈곡 메들리는 역시 감정이 고조되서 위험하다.
다시 vod가 나왔다
이번엔 비행기,,,
마지막 의상은 콘서트 티셔츠였다. 다같이 연주는 안하고 난간에 걸터앉아 your sincerely를 부르는데 노래 다 잘해,, 다 잘한다고,, 다들 보컬해도 돼.
잔잔히 부르고 청춘서약!! 라이브로 처음들었는데 멤버들만의 첫 자작곡이라 엄청 뜻 깊은 노래다!!
마지막은 역시 디스코드로 마무리하고 무대가 끝난 듯 보였지만, 별의 하모니를 바위게가 모여 합창하니 다시 나왔다!!
그러면서 종이폭죽/ 컴페티를 뿌리는데, 글자가 써져있어 얼른 주워보니 젠타님과 시요밍꺼였다.
일단 여유있게 다섯장씩 주워놨다.
이거 어쩌지.
쵸단님과 히나님꺼는 왜 안 주실까
게다가 A,B 구역에만 집중적으로 뿌려졌는지 주운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내일 뿌리려나,, 내일은 지정석이라 못 줍는데, 이제라도 스탠딩을 사?
불꽃놀이를 듣고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나오는데, 참 좋긴했지만 막판에 신나게 위아를 외치느라 어깨가 말이 아니게 돼서,,
그치만 콘서트는 역시 좋았다
내일은 좌석이니 좀더 차분히 관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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