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QWER 쵸단님 생일 까페 1일차 후기.

dian11 2024. 10. 31. 15:15

쵸단님 건강이 안 좋은 상황이라 유쾌하진 않지만, 쵸단님을 사랑하는 팬분들이 열심히 꾸민 생일 기념 까페를 안 갈 수는 없다. 
심지어 1주년 기념 까페보다 더 많은 곳에서 하니, 힘을 내보자. 
 
쵸단님 생일까페는 총 넷, 거기에 바(bar)도 하나 추가로 운영한다. 그 중 10.31 오전 11시에 갈 수 있는 곳은 3곳. 
리드미, 러빈허 플라워, 도레미.
이 중 도레미 까페는 오전 12시부터 개장하니 맨 마지막 순서로 빼두고 리드미와 러빈허 플라워 까페를 먼저 가야 했다.  카카오 맵이 알려주는 시간보다 걸음걸이가 느린 나는 대략적으로 계산해봤다. 
 
홍대역 ->리드미 10분 
리드미-> 러빈허 15분
러빈허-> 도레미 25분 
 
넉넉하다. 날씨도 좋으니 산책코스로 찍기 좋다. 까페 들릴때마다 중간중간 앉아서 쉬면 될 듯하다.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였다. 좀더 조사를 해야 했는데 말이다. 
 
우선 첫번째 까페, 리드미. 
역에서 가장 가까워서 선택했다. 카카오맵에 의존해서 열심히 걸어간 결과, 어딘가에서 QWER의 곡 discord가 들려왔다. 길을 잘 찾아왔다고 안도하던 찰나, 전혀 다른 까페였다. 
 
까페 주인분이 팬이셨던 걸까. 엉뚱한 곳에 들어갈뻔 했다. 
어쨌든 제대로 찾아들어간 까페. 외관을 먼저 찍어두자 
 


까페 내부는 테이블이 적당하게 깔려있고, 여러 장식이 달려있었다. 테이블마다 쵸단님 사진이 있었다. 
 


저번 1주년때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엔 그냥 생일까페라 사람이 없는걸까? 까페에서도 다른 노래가 나오자 손님이 두명 이상이 되니 QWER 노래를 틀어줬다. 



세트 메뉴는 둘 중 하나 선택이였는데 바닐라 쿠키/초코 쿠키, 콜드블루/밀크티였다. 박카스를 제외한 카페인을 아예 마시지 않아서 음료수는 어느 쪽도 마실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색상이 예쁜 밀크티를 골랐다. 이 까페는 럭키드로우가 없었다. 그래서 적당히 구경하고 짐을 정리해서 일찍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곳이 유일하게 앉아서 먹을만한 테이블이 있어서 마지막 코스로 잡았어야 했다. 
 
두번째 까페, 러빈허 플라워 까페 
이곳은 사실 저번 1주년 기념 까페투어를 할때 본 곳이다. 응답하라 1997 남자주인공 생일까페를 하길레 홍대는 생일까페를 많이 여는구나~ 하면서 지나쳤던 곳인데 쵸단님 생일까페를 하다니. 팬까페 전용 공간일까? 
 


일단 외관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테이블이 딱 두개, 2인용이다. 앉아서 쉴만한 곳은 아니구나- 싶었다. 야외에 테이블이 있어 먹을 수 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쉬지 않고 바로 넘어가기로 했다. 사진 찍으러 왔으니까! 


우선 메뉴를 시켰다. 이곳은 음료수+마카롱이다. 마카롱 좋아하니까 잘 됐다 싶어서 아이스티를 고르려 했는데 옆에 있는 딸기라떼 색상이 쨍하니 1집 앨범 같았다. 500원 추가 요금 내고 바꿨다. 
 
 


통창이 있으니 자연광에 바깥 풍경까지 어우러져서 예쁜 까페였다. 사진을 열심히 찍자. 포스터도 준다. 쵸단님의 청순미가 아주 제대로 드러났다. 
 


이곳엔 럭키드로우가 있었는데, 쵸단님 포토카드랑 인화 사진이다. 만원어치만 사고 말 생각이였다. 분명히 그랬다.  
그런데 포카 8종을 다 모으면 마우스 패드를 준다고? 
하필이면 흰 리본 단 쵸단님이 파란색 드럼을 치고 있는 사진이다. 
 
망했다. 빨간 머리 쵸단님이였으면 그냥 예쁘다~ 하고 넘어갈 일이였는데 완전 귀엽게 흰리본을 한쪽에만 달아서 깜찍스럽고 푸르른 드럼을 치는 시원한 이미지에 늘씬한 팔을 쭉뻗어 무대를 즐기고 있는 완벽스런 모습이라니. 내취향이다. 쵸단님 진짜 아름답고 강인하고 최선을 다해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좋았는데 거기다 마우스 패드? 
컴퓨터 할때마다 옆에다 두고 사용하고(내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그리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살짝 훼손이 되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 마우스 패드를 준다고? 
 
1등부터 4등 까지 상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당첨되면 고맙지만 포카 8종을 전부 모아야 했다. 일단 첫번째 뽑기 5개.  전부 5등이다. 한번에 포카 두장씩 해서 총 10장이다.  
포카 가 1,2, 5,7,8 번이고 3,4,6은 없다. 괜찮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포카가 많은데 안 나오는건 좀 아쉽다.
두번째 뽑기. 7,8번이 오지게 많이 나온다. 쵸단님 포카가 많은 건 좋지만 없는 번호도 한장만 달라고 속으로 빌었다. 전부 5등에 없는 포카는 6번 딱 한장만 나왔다. 소원을 좀 잘못 빌었다. 울컥하는 마음이 생겼다. 원래 이 시스템이 그런거고 이정도면 공정한 편인거 알지만 갑자기 하늘이 날 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당첨될걸 기대하고 뽑으면 안된다는 거 알았는데 저번 1주년때는 3등이 두번이나 당첨돼서 기대치가 올라갔었나 보다. 
세번째 뽑기. 주최자분이 날 좀 불쌍히 여겨주신거 같다.




3,4번카드를 쥐고 심란한 마음을 안은채 1번부터 8번까지 포카를 정리했다. 중복 수령 방지 절차를 거치고 얻은 포카와 인화지. 그리고 마우스패드. 되는대로 가방에 집어넣고 세번째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만난 검은 고양이. 귀엽다. 
 


세번째 까페, 도레미. 
 


 
심력을 많이 소모했어서 그런지 가능동안 좀 힘들었다.그래서 쉬려했는데 앉는 곳이 없었다. 좀더 조사를 잘했어야 했는데. 늘 반성할 점이 늘어난다.

세트메뉴 음료는 커피/ 아이스티나 블루레몬에이드 중 고를 수 있었는데, 블루레몬을 골랐고 쿠키는 그냥 오리지널 쿠키였다. 귀엽게 생겼다. 그런데 특전으로 주는 사진이 없었다. 인화 문제로 오후 3시에나 수령가능 했다.
3시는 어려웠다. 영수증을 가져오면 이벤트 기간동안 언제든 바꿔준다고 했는데.. 다음에 올때 또 들려야 할 운명인가 보다.
 


사진은 개별 판매하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어서 살까 고민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었던 터라 조금 자제하고 다음에 갔을 때 또 마음에 들면 사기로 결정했다. 
 
럭키드로우는 5개. 상품은 사진. 4등이 하나 당첨되서 띠부띠부씰 4종 중 2개를 골랐다. 
 


 
체력이 다 떨어졌다. 다음에는 못 가본 곳을 가야 되니까 좀더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