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

QWER 미니앨범 3집 개봉기 3

dian11 2025. 6. 17. 16:16

날씨가 계속 꿉꿉하다. 비가 오다가 더워지다 반복하며 찜통 속 만두가 된 느낌이다. 그러다 가끔씩, 비온뒤 시원한 바람이 불며 서늘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QWER 이번 앨범인 '나는 네 편이야,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를 보면 바로 그런 기분이다.


마지막 앨범
유감스럽게도 지난 두 앨범 포토 컨셉은 나와 맞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 볼수 없는 스타일과, 알아보지 못한 심오함이 있어서 견식이 짧은 나로선 응...? 어...? 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게 QWER의 장점이나, 역시 마지막 앨범을 가장 기대하게 되는게 사람 심리이다.

그러면 앨범을 열어보자



됐다.

난 이걸로 됐다. 충분히 다 산것 같다.


앨범을 덮고 이대로 출근하기로 했다.

오늘 하루는 이걸로 일할 수 있어.


그리고 다음날, 앨범을 다시 열었다.

후욱,,,후욱,,하악,,하악,,,
오늘은 앨범을 확인해야해,, 앨범 정리를 해야만 해,,,

좋아, 이성이 좀 돌아왔다
유감이지만 저 포카는 정리해둬야 겠다.


스티커 너무 귀엽다. 딱 내가 좋아하는 아련서정적인 느낌이 있고 여행갈때 여권날인같이 생긴게 너무 좋다. 하 이런거 내가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 증명사진도 딱 청초하게 나왔다 사랑스럽단말이진부하게느껴지겠지만어휘력이부족해진다고내가국문학과를나왔어야했는데그걸못했어서!!

마지막 카툰일러스트는 콘서트와 버스킹까지 끝내고 돌아가는데,, 새로운 문이 열리는거니까 역시 이번 앨범시리즈 완성으로 끝내지 않고 새로운 장르로 도전한다는 뜻이군요!!

물론 눈물참기 뮤비에서 그걸 암시하는 떡밥이 나와서 당연히 기대하고 있었지만!!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으나 다음꺼도 봐야하니, 앨범 포스터를 열었다.

전 여기 눕겠습니다.



그래요, 제가 바라던 컨셉이 여기 있어요.
이 앨범만으로 전 지금까지 쓴 돈이 충분히 가치가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이제 자리깔고 눕겠습니다.
정신이 안 돌아와요


그래서 고봉밥을 먹고 돌아왔다.


좋아, 배가 부르니 다시 의지가 차오른다.



후후후 아련청초청순컨셉으로 표지를 꾸며놓고 첫장부터 이런걸로 절 방심시킨다고 제가 넘어갈 줄 아세요?

유감입니다. 방심시키겠다고 날린 페이크 사구가 꽉찬 홈런볼이였어요. 귀여워 미치겠다!!!
우갸거갹! 우워어억!!


그렇게 오늘도 한마리의 침팬치가 되어 날뛰다가 이성을 되잡는데 시간이 걸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볼까 싶다가 앨범 정리도 해야 하니 밀어붙이겠다 결심하고 다음장을 넘겼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 가사가 무슨 편지처럼 쓰여있네 이런 서정적 느낌 좋아해! 바로 그렇습니다 전 확신의 낭만주의자에요! 저 생생한 날것 같은 느낌 매우 약함!!

지나가다 칼 맞은 기절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주머니를 열어보니 사탕이 가득한 요상한 상황.



난 쵸단님을 볼때마다 주마등을 겪는다.

특히 이번 컨셉이 더 그런걸까  
총맞고쓰러진 주인공이 죽어가며 떠올리는 뽀샤시효과를 잔뜩 넣어 미화된 추억같다.
자전거타고 여행다니는 쵸단이라니, 착장도 딱 하이킹가는 대학생 느낌이다. 우리 쵸단님이 자전거 여행을 가신다,,,

2인용 자전거를 대여해서 내가 앞자리 앉아서 열심히 페달 밟고 쵸단님은 뒷자리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바람쐬며 풍경을 구경하게 하고 싶다. 쵸단님 무릎 절대 지켜.
사실 인력거에 모시고 내가 열심히 달리고 싶지만 체력 부족으로 자전거로 태워드리고 싶다. 참고로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을거다. 그게 미덕이다

무슨 개소리냐고? 그런 소리인거다



음, CD는 이렇게 생겼구나
슬슬 CD전시용선반이 필요해진다.